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직원 수십 명이 모인 회식 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박 회장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던 것이라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경국 기자!
박 회장이 당시 회식 장소에서 어떤 말을 했던 건가요?
[기자]
지난 8일 오후 6시쯤 서울 충무로에 있는 식당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대한적십자사 박경서 회장이 서울과 강원도 원주의 팀장급 직원 34명이 모인 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성 3명이 모인 것을 두 글자로 뭐라고 하는지 아느냐"면서, 여성의 가슴을 비유하는 성적인 농담을 한 건데요.
회식에는 여성 직원 아홉 명도 참석한 상태였습니다.
당시 자리에 있었던 적십자사 관계자는 박 회장의 말이 농담이었지만, 일부는 불쾌감을 느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술잔이 돌기도 전 박 회장이 성적 농담을 건네 놀랐다면서, 간부들 가운데 이를 말리는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보도로 성희롱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박 회장은 조금 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지만, 한 사람이라도 거북하고 불편했다면 분명히 잘못된 발언이라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8월 대한적십자사 회장으로 취임한 박경서 회장은 우리나라 초대 인권대사와 경찰청 인권위원장을 지낸 국내 대표적인 인권학자로, 북한을 30차례 가까이 방문하며 북한과의 민간 교류를 이끌어온 인물입니다.
박 회장은 특히 취임 이후 지난 3월에는 직원들을 향해 어떠한 성희롱·성폭력 행위에도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히 처벌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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